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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제품리뷰

당근에서 컴퓨터 팔아서 산 유선 기계식 키보드 COX CK108 게이트론 저소음 황축 리얼 후기

by 애둘형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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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자면 리뷰하는 남자! 애둘형 입니다.

 

키보드는 2만원 넘으면 사치라고 생각했던 제가 컴퓨터를 바꾸고 난 이후로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데, 키보드 때문이 아닐까 하여 마지막 지름으로 키보드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하지 컴퓨터 사는데 모든 영혼을 다 끌어모은 유부남에게 돈이 어딨겠습니까? 장물을 팔아야죠. 역시 비상금을 모으는데는 현물을 파는게 제일입니다.

진짜 장물을 팔면 잡힙니다

 

 

집에서 놀던 중고 컴퓨터를 조합해서 윈도우 10 포맷 후 당x마켓에서 5만5천원에 판매 완료!

이제 이 5만원은 제껍니다.

 

 

마침 COX에서 유선 기계식 키보드인 CK108 블랙 색상이 49,9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에 할인하길래 무언가에 홀린듯 바로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1. 외관 및 디자인

배송은 박스에 담겨 왔는데, 외관 손상 없이 잘 와서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론 전자기기는 때타는 흰색 계열보다는 블랙을 많이 선호합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마침 블랙 색상만 할인을 하는건 컴퓨터를 팔길 잘했단 생각이 드는군요. 박스 디자인은 튀지도 않고 심플하게 되어 있습니다. 게이트론 축을 사용해서 모델명 뒤에 게이트론이 붙습니다.

 

 

박스 후면에는 COX CK108 게이트론 모델의 스펙이 나와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텐키리스를 굉장히 싫어해서 108키인 것도 마음에 듭니다. 기계식 방식이고, 게이트론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게는 1.109kg인데, 생각보단 무겁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왜 할인을 했는지 알 것 같지 않습니까...? 제조일자가 무려 2019년 12월 입니다. 3년 전 재고를 할인했으니 뭔가 속은 느낌도 들긴 합니다만(?) 물건에만 이상 없으면 되겠다 싶어서 우선은 넘어가봅니다.

 

 

저는 소음 있는 키보드를 싫어하는지라 저소음 중에서도 황축이 좀더 조용하다고 해서 저소음 황축으로 구매했습니다. 옆면에는 색상 표시가 되어있어 외관으로도 구분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좌우로 완충재 포장이 되어있고 본체는 비닐에 쌓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키보드가 1kg 넘는 무게를 가지다보니 흔들리지 않게 좌우에 완충재를 넣어놓는 것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품 외에 먼지털이용으로 보이는 붓과 축 교환 집게가 있습니다.

 

 

키캡은 회색톤이며, 한영 문자가 이중사출 되어있습니다. 키보드 문자 중에서 한글 자음 중 ㅂ, ㅇ, ㅁ, ㅍ을 비롯하여 영어 o, D, 특수문자 &, %, 숫자 6, 9 0 등을 보면 락카 칠할때 사방히 막힌 글자를 뚫어놓은 것마냥 되어있는데, 이부분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저는 독특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클래식하게 고딕계열로 보여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키보드 후면은 단순하게 되어있고,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판이 총 5개 있어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게 장점입니다.

 

 

스텝스컬쳐 2가 적용되어 높낮이가 다른 인체공학적 키캡이 구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불편하다는 점은 못느꼈습니다.

 

 

 USB 케이블은 연결 단자가 금도금으로 되어있고 노이즈 필터가 장착되어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했다고 합니다. 케이블 길이는 1.5m~2m 정도로 넉넉한 편입니다.

 

 

키캡을 분리하면 게이트론의 저소음 황축 스위치가 보입니다. 스위치는 교체 가능하지만 저는 저소음을 선호하기 때문에 별도로 교체할 생각은 없네요. 스위치에는 LED 등이 달려있어 전원이 들어가면 불이 비치는 형태입니다.

 

 

USB 케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하면 바로 불이 들어옵니다. LED는 물리적으로 ON/OFF하는 키가 없습니다. 아래쪽에 황축 색상이 비쳐보이는게 블랙&오렌지 스타일로 보여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야간촬영 초점이 조금 흔들리긴 했는데, 뭔가 유니크 아이템처럼 후광이 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키보드의 가장자리 폭이 좁다 보니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키의 ON/OFF 여부를 표시하는 LED가 방향키 위에 나와있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키인데, 항상 키패드 위에 있던 것에 익숙해져있던지라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것 같습니다.

 

 

기존에 쓰던 스카이디지탈 W570 키보드와 비교입니다. 전체적으로 폭이 좁다보니 전통적인 풀키 배열 키보드에 비해 너비가 살짝 짧아졌습니다.

 

 

2. 소음 및 타건감

소음은 확실히 청축이나 녹축에 비해서는 조용한 편입니다. 그냥 일반 키보드 치고 있는 정도? 전에 쓰던 스카이디지탈 W570과 비교해서도 엄청 소음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사무용으로 쓰기에도 나쁘지 않은 정도의 소음입니다. 문자키는 소음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백스페이스 키는 다른 키에 비해 좀 큰 편입니다.

 

 

타건감은 제가 예민한 편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압력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입니다. 저는 노트북 키보드처럼 부드럽게 쳐도 확실히 키 입력이 되는 편을 선호하는데, W570은 확실히 쓰다보면 키압이 좀 높은 편이라 누를 때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간혹 씹힐 때도 있어서 쓰다보면 불편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CK108 키보드는 살짝만 눌러도 부드럽게 눌리는 편이라 오타도 덜하고 손가락에 무리도 덜 가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COX CK108 상품 상세정보

 

 

 

3. 총평

요즘 기계식 키보드가 최소 5~7만원이 기본인데, 그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가격에 합리적으로 구매한 것 같습니다. 저소음 황축 스위치는 소음도 낮은 편이라 사무실에서 쓰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주요한 장점 중 하나이고, 부드러운 키감과 빠른 반응속도는 사무용 뿐만 아니라 게이밍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비싼 키보드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해보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CK108 게이트론 저소음 황축 제품으로도 만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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